최근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대한 평가가 예전과는 달리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졌다는 말들이 많다. 오히려 <무릎팍도사>에 비해 후속으로 진행되는 <라디오스타>가 더 재미있어졌다는 의견도 많아졌다. 이같은 말들은 전혀 틀린말이 아닐수도 있지만, 두개의 섹션이 <황금어장>이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묶여져 있다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 9일에 방송된 무릎팍도사 이문세편에서는 이러한 황금어장의 특성을 보여주었다는 느낌이다. 무릎팍도사를 시청하고 있노라면, 어떤면에서는 토크쇼를 방불케하기도 하고, 강호동 특유의 넉살스러움과 까칠한 질문 등으로 출연자들의 고민을 풀어주기보다는 시청자나 팬들의 입장에서 쉽게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거침없이 토해놓는 모습이다. 어쩌면 무릎팍도사의 최대의 장점이라 할 수 있을 법하다. 과거 이러한 강호동식의 까칠한 질문들은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호감을 받기도 했었고,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었다. 쉽게 말해 무릎팍도사를 보고 있노라면 초대된 스타들에게 거침없이 발언들을 쏟아낸다. 그것은 강호동과 유세윤이라는 진행MC의 적절한 방식이 먹혔다는 애기다. 하지만 늘 까칠하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는다는게 무릎팍도사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다소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정작감으로 치닫을 법도 하지만 까칠한 질문 하나하나에도 위트와 유머를 빼놓지 않는다. 그 때문에 무릎팍도사는 무거운 질문과 대답을 듣는것이 고민이거나 신경질적인 모습이 아닌 즐거움과 유머로 승화시킨다.
이문세, 20년 가수계의 시인을 말하다
9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는 시인가수 <이문세>가 출연했다. 20년이라는 긴 가수생활과 라디오생활을 겸비한 이문세씨의 고민은 MBC의 음악프로그램 MC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사실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는 초대 게스트의 고민거리는 그다지 심각해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된다. 이번 이문세씨의 출연도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이다.
이문세씨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대학다닐때 늘 18번곡에 끼어있을만큼 가수 이문세씨는 올드팬들에게 있어서 언제나 최고가 아닐까 싶다. 단지 프로그램이 인기있기없고를 떠나서 지금당장 MBC의 음악프로그램을 맡는다해도 손색이 없을만큼의 뛰어난 진행력을 지니고 있는 가수가 이문세다.
이문세씨의 노래가락에는 왠지 모를 삶의 철학같은 주제가 담겨있다는 느낌이 많다. 그렇기에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 않는다. 또한 최근 도심에 우호죽순으로 생겨난 노래방을 가더라도 이문세씨의 노래를 듣지못하는 곳은 없을 정도로 그의 노래는 국민적인 노래라 할 수 있고, 경쾌하다.
그의 노래는 시인이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읻. 경쾌한 곳은 경쾌한 대로, 서정적인 곡은 서정적인 면 그대로 감미롭다. 왜일까.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문세씨를 통해서 시청자들은 그 이유를 알수가 있을 법하다. 그의 노래에는 늘 빠지지 않는 낯익은 이름이 들어가 있다. 이영훈 작곡가가 주인공이다. 얼마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이영훈 작곡가는 어찌보면 노래를 시로 풀어쓴 듯한 가사말이 일품이다. 이문세씨와 이영훈의 만남이 있었기에 노래가락이 수십년이 지났지만 전혀 시대감에 뒤떨어지지 않는 것일까....
까칠한과 감동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이문세편에서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정작 이문세씨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모를정도로 가수 이문세의 지난 20년 가수생활과 라디오DJ 생활에 몰입되었다. 특히 이영훈 작곡가와의 만남과 헤어짐에서는 가슴찡함도 느끼기에 충분했었다.
그렇지만 무릎팍도사가 감동에만 국한시켜 이문세씨의 노래생활과 DJ생활에 고정되지는 않았다. 진행자인 강호동은 이문세씨의 고민거리에 대해서 그가 TV방송프로그램에서 단 몇회만을 진행하고 하차한 과거의 일들을 들추어내며 여전히 까칠한 면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전혀 불쾌해보이지는 않는다. 그것이 어쩌면 <무릎팍도사>의 장점인 듯 싶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문세씨의 별밤인생과 가수생활에 대해 그의 인생을 짧은 시간에 마치 파노라마처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이문세씨의 노래와 대학생활을 보냈던 나로써는 그의 노래가 아직도 올드송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어쩌면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도 노래가락은 여전히 새롭고 또 늘 곁에 있을 것이다. 노래는 시대를 말한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과 함께 하고 가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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