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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일요일밤에>의 인기 섹션인 <우리결혼했어요>의 모습이 점차 공감이 가는 것에서 멀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 글은 쓰려 한다. 가상신혼 버라이어티쇼로 시작한 <우리결혼했어요>는 사실상 남녀간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와 생각이 다른 가치관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금성에서 온 남자, 화성에서 온 여자>인가 아니면 뒤바뀌어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인가 하는 책을 읽다보면 남녀간에 생각하는 것이 너무도 다르다는 것에 공감을 할 때가 많았었다. 그만큼 여자와 남자라는 존재는 생각의 차이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은 이러한 여자와 남자의 심리를 마치 고백식으로 풀어가면서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남녀의 생각의 차이를 보여준 프로라 할 만했다. 또한 그러한 배경을  신혼 생활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안착시킴으로써 미혼 인기 연예인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남녀의 사랑만들기를 은밀하게 보여줌으로써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할만하다.

하지만 최근들어 우리결혼했어요라는 프로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 못한 시선을 보게 된다. 출연자 커플의 갑작스런 교체와 헤어져 다시 돌아오는 모습도 좋지만은 않았지만, 무엇보다 프로그램의 원래 취지를 잃어가고 있는 듯한 모양새가 자꾸만 감지되기 때문이다.
솔비의 고백편에서 알 수 있듯이 남녀 사이는 시간이 말을 하기 마련이다. 자꾸만 시간을 같이 보내고 옆에 있게되면 나중에는 그것이 현실인지 비현실인지 경계의 선이 모호해지는게 남녀의 관계인 셈이다.

지나친 이벤트와 선물공세

그런데 우리결혼했어요가 회를 거듭할수록 위험스런 남녀간의 이같은 모습은 드러나고 있다. 솔비에 이어 서인영 역시도 크라운제이에게 알게모르게 자신이 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됨을 고백하고 나섰고, 황보또한 어린 신랑역인 김현중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모든 감정들이 거짓이 아님을 믿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위해 커플들은 시청자들을 보기좋게 속이고 있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우리결혼했어요>의 본질이 변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을 듯 싶다. 우결은 사실상 가상신혼부부의 생활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하지만, 요즘의 모습은 남녀 연애사를 방불케하는 컨셉이다. 마치 신혼이라는 단어는 단지 프로그램을 이어가기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고,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이 없어보이는 구도를 지닌다.
그 첫번째 모습은 너무도 눈에 띄게 늘어난 선물공세다. 솔비의 고백이 이어지고 나서 언제인가 모르게 우결의 트레이드마크로 된 듯한 선물공세는 끊이질 않는다. 처음 프로그램이 나갈 때만 하더라도 서인영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신상이 시청자들에게 유행어처럼 보였지만 최근에는 목걸이와 반지는 기본으로 이벤트처럼 진행된다.
과연 신혼부부의 관계에서 남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선물공세에 이벤트를 보여주는 남자들이 있을까?

이러한 우결의 지나친 물량공세는 아예 <웨딩촬영>으로 정점을 찍는 모습이다. 총 5커플 중에 3커플이 100일기념이라는 이름으로 웨딩촬영을 하는모습이 하이라이트식으로 보여졌다. 물론 보는 시청자의 시각에서 본다면 너무도 보기좋은 모습이라 할만하다. 아니 부러움의 대상이 될 법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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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거리중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이 어쩌면 남녀의 사랑이야기일듯하다. 오죽하면 고등학교에서도 여선생이나 총각선생이 들어오면 물어보는 게 사랑이야기일까. 그만큼 인간의 관심사중에서 관심도가 높은 것이 사랑이야기가 아닐까.

남자들이 곤혹스럽다

아니라고 한다면 아니라고 할수 있고, 공감을 한다면 할 수 도 있는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우결>을 시청하다 보면 문득문득 느껴지는게 남자들은 참 피곤할거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새댁으로 등장하는 여자 연기자들도 집안에서 자신들의 남편을 위해서 음식을 만들고, 남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에 비해 남자들은 여러모로 자신의 아내를 위해 갖은 이벤트를 준비하고 또 준비한다. 결혼하고 난 후에도 변함없이 자기의 여자에게 잘해주고 이벤트를 해주어 기분을 업시켜 주는 것이 당연할 수 있겠지만, tv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남자들은 이벤트를 회사를 차려야만 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우리결혼했어요>는 남녀의 결혼이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남녀의 사랑타령에만 매달린다. 결혼이라는 것이 과연 남자와 여자의 결합만으로 끝나는 것일까? 전혀 아니다. 결혼이란 의미는 남녀의 결합이 우선이겠지만, 거기에 타인이었던 남자의 세계와 타인이었던 여자의 세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당연히 친지와 친구 혹은 각자의 사회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결혼했어요>가 언제인가부터 결혼이 아닌 <연애사>를 다루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로 동떨어져 있는 세계는 여전히 둘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 섞이지 않은 세계를 동화시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바쁘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러한 과정은 하나의 연애과정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일일 법하다.

3쌍의 커플들이 100일기념으로 치뤄진 웨딩촬영분에서는 사실상 앤디와 솔비, 알렉스와 신애, 서인영과 크라운제이의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차라리 이휘재-조여정, 황보와 김현중의 아기자기함이 더 프로그램의 색깔과 조화되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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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데스비기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