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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리뷰

삼시세끼 어촌편, 손호준의 합류...만재가족 합체?

by 뷰티살롱 201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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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 유해진의 콤비가 예상대로 대박행렬을 잇고 있는 프로그램이 tvN의 '삼시세끼-어촌편'이다. 강원도 정선에서 이뤄진 이서진-옥택연-김광규 3MC 체제보다도 더 탄탄한 조합을 이루고 있는게 만재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시세끼-어촌편'이라 할만하다.

 

만재도에서 시작된 어촌편 시즌2는 손호준 대신에 아기병사 박형식을 출연시킴으로써 3회까지 평균 11%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율을 보이며 공중파 못지않은, 아니 공중파를 넘어선 높은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손호준과 김형식의 이미지는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무척 닮은 듯한 이미지이기도 한 착하고 순수하다는 게 옳은 표현이기도 하겠다. 차승원과 유해진의 계속되는 짜고치는 거짓말에도 쉽게 믿는 박형식의 순수함은 한편으론 웃음까지 유도해낸 결과를 만들어냈으니 말이다.

 

번듯한 조방기구나 조리도구도 없이 만들어내는 한상 밥상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감탄스러운 때가 많다. '삼시세끼'만이 지니고 있는 경쟁력이라 할 수 있을 듯 한데, 정선편에서는 야생의 느낌이 강하다면 만재도 '어촌편'은 패밀리즘이 강한 게 특징이다.

 

제빵왕 이서진과 옥택연의 셰프 출전기처럼 보여지는 정선편과는 달리 어촌편은 극면하게 안과 밖이 구분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방과 집안일은 차승원, 생계와 밖의 일은 유해진이 도맡아서 마치 중년부부의 컨셉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주부의 모습으로 한끼 식사를 똑딱 만들어내는 차승원의 요리실력은 어떤 때는 제대로 된 쿡방을 유도해내기도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요리를 만들어 완성해내는 모습은 신기하기까지 하다. 차승원의 차줌마 요리실력이 '어촌편'이 자리를 잡는데 단단한 주춧돌을 만들어놓았다 할만하다. 거기에 유해진과 함께 어느 가정집의 아침과 점심, 저녁의 밥상을 보는 듯한 설정은 재미를 더한다.

 

겨울에 진행됐던 '어촌편' 시즌1에 비해서 시즌2는 풍성한 먹거리들로 무장하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먹을거리가 부족하다 싶으면 배추국에 누른밥을 뚝딱 만들어 끼니를 해결해내는 게 재미+신기하기까지 하니 눈길이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말이다. 더군다나 세사람이 만들어내는 음리들은 제대로 된 조리도구가 아닌 야생에서 이뤄진다.

 

전기밥솥이나 오븐이 있는 현대식의 주방이 아니라 단지 장작불에 의지해 감으로 만들어내는 음식들이다. 따지고 본다면 이들이 만들어내는 게 그리 신기해 보이지않을 수도 있겠다. 적어도 70~80년대에 나고자란 세대들에게는 말이다. 시골에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석유불로 프라이팬을 달구었던 과거 세대들에게 '삼시세끼' 정선편이나 어촌편의 모습들은 신기하기보다는 묘한 추억을 만들어내는모습이기도 하겠다.

 

느즈막히 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가장의 배를 채우기 위해 시골 아낙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가마솥에서 익어가는 저녁밥을 짓는다. 거기에 누렇게 눌러붙은 누릉지를 긁어내기도 하고 혹은 그대로 물을 부어 누릉지죽을 만들어냈던 게 과거 시골마을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했었다. 아궁이의 불로 구들장은 달구어지고 밤새동안 보일러가 아닌 온돌방은 따뜻한 온기를 품었다.

 

현대의 가족관계에서 부부의 일은 경계가 없는 게 흔했었지만, 과거 아버지 세대들 혹은 어저씨 세대들에게 집안일과 바깥일의 경계는 정확하게 양분돼 있었다. 마치 '어촌편'에서 고기잡이로 먹을거리를 챙기는 유해진과 식사를 만들어내는 차승원 두 사람의 조합처럼 엄마와 아빠의 일은 경계가 나뉘져 있었다는 얘기다.

 

부부 사이에는 어린 아이가 하나가 있다. 어린 아이는 늦게까지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빠와 식사를 한다. 간혹 아빠의 밥속에 계란노린자가 눈에 보일 때도 있었고, 그때마다 어린 자식은 투정이라도 부리며 아빠의 밥을 빼앗아 먹는다. 아빠는 말없이 그저 흐뭇한 눈으로 자신의 밥을 덜어 어린 자식에게 먹이고, 엄마는 야단을 친다.

 

전형적인 과거 생활패턴을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 유해진과 차승원, 그리고 첫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김형식 세사람의 조합이었다. 차줌마가 만들어낸 뚝딱 생선가스에는 사실 생선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차승원은 강원도 감자에 당근 등을 넣고 고로깨처럼 만들어 기름에 튀겼다. 생선살이 적어 생선가스의 맛이 덜하겠지만, 그마저도 순수청년 박형식은 한그릇을 비우다못해 차승원이 남긴 생선가스까지 인터셉트했다. 

 

손호준의 부재에도 첫방송에서부터 대박을 만들어낸 '어촌편'은 본격적으로 손호준이 4회부터 투입되게 됨으로써 완벽한 가족 완전체를 만들어 기대감을 높여놓았다. 특히 처음으로 만재도로 향하는 세사람은 무척이나 친숙한 모습이었다. 늦게까지 촬영을 마치고 합류한 손호준에게 개구장이들처럼 장난스레 스킨십으로 쉬라 하면서도 쉴새없이 장난하던 유해진과 차승원의 모습은 박형식에게 장독대 독에 독사가 들어있다며 장난을 치던 어린 아이의 장난이 엿보였던 모습이었다.

 

 

이제부터가 본편이 시작된 듯하다. 박형식에 이어 새로운 게스트들의 합류하게 될 것이고, 차승원-유해진-손호준 세명과 게스트의 조합은 어떤 재미들을 만들어나가게 될지 기대감이 높다. 요리잘하는 남자가 인기가 많은 세상이 된지 오래다. TV에서는 이제 세프들이 혹은 요리 연구가들이 예능세대로 올라선지 오래다. tvN의 예능 프로그램인 '삼시세끼-어촌편'의 인기는 계속되어질 듯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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