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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두번째스무살, 제 머리는 못깍는 남녀 연애술사 차현석

by 뷰티살롱 2015.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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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고민하면 스스로 동굴속에 들어가는 동물이다. tvN '두번째스물살'에서 차현석(이상윤)은 서로의 의견차이로 실랑이를 벌이는 김민수(김민재)와 오혜미(손나은) 커플에게 명쾌한 조언을 해주었다.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 12회에서는 남녀간에 느낄수 있는 감정변화들에 대한 모습들이 흥미롭게 전개됐다.

 

남편 김우철(최원영)과의 대화상대를 맞추기 위해서 대학이란 곳을 입학하게 된 하노라(최지우)였지만, 공교롭게도 같은대학의 교수이자 이사장 딸인 김이진(박효주)와 불륜관계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하노라와 김우철 부부는 법적으로는 부부의 관계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이혼을 전제하에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시한부 쇼윈도우 부부관계였다.

 

4년전부터 김이진 교수와 관계를 맺어왔던 남편 김우철의 사생활을 속속들이 알게 된 하노라였지만 화를 내거나 그렇다고 원망을 하지 않았다. 쿨한 모습으로 김이진에게 '김우철을 가져라'라는 듯이 떡하나 적선하듯이 말하는 모습에 김이진은 오히려 짜증이 났다.

 

이상하게 남녀관계가 흘러갔다. 입을 열면 노상 이혼에 각서를 들이대며 하노라를 압박하던 김우철은 오히려 당당하고 쿨해진 아내인 하노라에게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마음이 갔다. 남편이 학비를 대주지 못한다고 선언한 결과로 하노라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됐는데, 되려 김우철은 하노라가 편의점 사장에게 '아줌마' 소리를 엿듣게 되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남녀의 관계에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어떤 것일까? 혹은 이성에게 끌리게 되는 1인치의 관계는 어디에서 시작되는 것일까? '두번째 스무살' 12회에서는 남녀가 끌릴 수 있는 관계와 남자 혹은 여자의 연애론에 대해서 들여다보는 모습이기도 했다.

 

대학을 다니면서 하노라는 동창이었던 차현석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심지어 아르바이트로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었으니 둘도 없는 은인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동창이자 친구였던 차현석이 자꾸만 부담스러움으로 다가온다. 마주보면 자꾸만 심장이 떨리고, 두근거린다.

 

차현석과 하노라의 모습에서 본다면 마치 30cm의 남녀 연애거리를 떠올리게 한다. 누구나 이성을 만나고 호감을 갖을 수 있겠지만, 가장 감정에 쉽게 빠질 수 있는 거리인 30cm. 대학생 승현이의 집에 도둑이 들어 함께 찜질방에 갔던 하노라와 차현석은 잠을 자던 도중에 서로 마주보며 잠이 깼다. 하노라는 가까이에서 잠들어있는 차현석을 보면서 심장이 떨리는 감정을 느끼고는 급히 집으로 향했다. 로맨틱 드라마에서 가장 흔이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은 쓰러지는 여자를 잡아 안아주는 모습이 많이 등장한다. 그만큼 서로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응시하게 될 때에 남녀의 감정이 폭발하는 듯 하다.

 

남편 김우철은 하노라가 이혼을 먼저 꺼내고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간다고 행동하니 점점 더 마음이 쓰인다. 남자는 흔히 소유욕이 강하다는 말을 하는데, 잡은 고기에게 먹이를 던지지 않는다는 말이 그저 생겨난 말은 아닌듯 하다. 차현석과 가까워지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 자꾸만 질투심이 생겨나고 이제는 편의점에서까지 남편행세를 하며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만들었다.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은 남녀 연애술사를 보는 듯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차현석과 김우철 사이에서 친구와 남편이라는 두 남자 사이에 하노라라는 여자친구와 아내를 끼워놓고 남자의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꾸며놓고 있는 모습이다.

 

 

하노라를 좋아하는 감정을 갖고 있는 차현석은 이미 하노라와 김우철 부부관계가 이혼합의서까지 오가며 실질적인 이혼부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노라 또한 자신을 멀리하던 남편 김우철에게 여자가 있다는 사실과 그 대상이 같은 대학의 김이진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비밀이 사라졌다. 네 중년 남녀의 이별과 새로운 사랑공식이 어떻게 정립될지 궁금해지는 드라마다.

 

하노라의 아들 김민수와 오혜미가 다투는 모습에 명쾌한 남녀의 감정차이를 설명해주며 서로에게 생각할 시간과 보다 더 신경써주길 바라는 다른 인격체에 대해서 말하는 차현석은 자신의 연애를 어떻게 이끌어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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