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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시간대로 시간을 옮긴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인 <불만제로>가 이번에는 불량식품 천국인 홈쇼핑 간장게장을 고발하고 나섰다. 방송을 보면서 내심 적잖게 피해볼 업체들 많아지겠구나 하고 읖조리기까지 했다. 일명 밥도둑이라 할만한 게장을 싫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알레르기를 지니고 있지 않다면 빨간 알이 가득한 간장게장을 싫어할 사람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될까.

방송에서 비춰지는 시사고발 프로그램은 적잖게 그 수가 많다.. 그것이 알고싶다, 추적60분, 시사매거진 2580 등등 사회부조리와 사건사고에 대해 짚어보는 시사프로그램은 많지만 전형적인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의 양대산맥은 어찌보면 KBS의 <이영돈 PD의 소비자고발>과 MBC의 <불만제로>가 아닐까 싶다. 기업인들에게는 마치 저승사자라 불릴만한 이들 프로그램은 특징이 있다.  <이영돈의 소비자고발>은 그 진행과정과 취재방식 자체가 상당히 고급스러워보이면서도 전문적인 느낌을 추구하는 반면, <불만제로>의 내용은 상당히 서민적이고 위트와 콩트를 섞어 진행하고 있다는 게 특징일 것이다. 두 방송에 대한 내용은 이쯤에서 정리하도록 하자.

광고료와 배우 섭외는 결국 소비자가 지불하는 것 

<불만제로>에서 검증에 나선 수상한 간장게장편은 사실상 게장이 아닌 게가 헤험을 친 간장을 팔고 있는 홈쇼핑에 대한 고발일 법하다. 그도 그럴것이 4Kg단위의 간장게장에 들어가 있는 게장의 주 성분중 게의 함량은 3마리 정도로 800~1.5Kg 안팎이었고, 나머지가 간장이라는 게 다소 충격적일 수 밖에 없다.
사실 홈쇼핑을 통해서 음식을 주문해서 사먹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누구 말따라 "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던가"하고 만문하면 그만이겠지만, 연예인을 출연시켜 광고를 하는 행위자체가 일종의 홍보비에 해당한다는 얘기. 그런 기업의 홍보비가 사실상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것이라는 얘기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파트의 분양가를 보더라도 이같은 이치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모델하우스 건립, 신문지상이나 방송매체에 연일 올라오는 연예인을 통한 이미지 광고, 그리고 수만은 전단지와 카탈로그를 제작하는 비용에는 사실상 아파트 분양가를 높여놓는 결과를 만드는 셈이다. 여기에 각종 관례처럼 된 건설사들의 접대 등등은 사실상 거액의 돈이 오가게 마련이다. 일례로 모 아파트의 배우 섭외비만 하더라도 수억에 달하는 몸값이 이슈가 되기도 하니 말이다. 아파트가 재태크라고 하지만 소비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지갑에서 수백 수천만원의 금액을 뿌려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판매연예인은 자존심이 없을까?

우수운 얘기지만 <불만제로>에서 오 업체 사장의 말이 다소 황당하기만 하다.
"아파트 CF에도 유명연예인들 내보내고 그러는거와 홈쇼핑에서 연예인 섭외해서 판매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
엄연한 차이점은 있다. 아파트나 화장품 등에 출연하는 연예인의 경우에는 이미지 메이킹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건설사의 사주로 연예인이 포함되어 있고 그 아파트의 광고를 해당 연예인이 광고한다면 이미지메이킹이라기 보다는 판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가끔 주말에 집에서 TV를 틀면 으례이 접하는 것이 홈쇼핑 채널이다. 유명연예인들이 등장해 판매를 부추기는 대사를 날리는 것도 다반사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불만제로>에서 방송된 간장게장을 파는 경우, 유명 요리사나 음식잘하는 유명연예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빠지지 않고 나오는 멘트가 있다.
"요리 잘하는 저 XXX가 보증해요, 그래서 게장도 XXX간장게장이예요. 엄선된 재료와 영양많은 ....."
얼핏 들어보면 유명 요리사나 음식 잘하는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듯 보여지는 멘트가 다반사다. 엄밀하게 말해 상품에 유명연예인의 이름을 파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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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은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에게 있어서 이름 석자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그 사람의 전부가 된다는 말이다.
이름만을 빌려 판매를 허락한다면 판매를 종용하는 듯한 방송은 사실상 연예인이나 요리사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행위와 같은 것이다. 사실상 연예인들은 자신의 이름을 빌려주면서 돈을 버는 것은 탓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름은 팔지언정 자존심은 팔아서는 안된다.
개인적으로 홈쇼핑 보면서 간장게장 나올때마다 XXX간장게장 이름상표에 해당 연예인이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출연 연예인이 직접 운영하는 게장? 으로 알고 있었는데, 소비자의 한사람으로써 <불만제로>에서 보여진 홈쇼핑 간장게장은 사실상 먹지못하는  불량식품 덩어리를 판매하는 행위였다고 본다.  오죽했으면 꽃게잡이 고수들이 게장의 게를 보면서도 "이런 게를 팔아요? 이런 못먹는 거예요. 검은 점이 박혔잖습니까. 이런 게는 상한 게라고 봐야 해요" 라고 했을까. 소비자는 먹지도 못하는 불량식품을 방송의 힘에, 연예인의 이름에 속아 구매한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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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데스비기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