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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소대장 '내새끼' 한마디에 감동...내 안에 미생 있다!

by 뷰티살롱 201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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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나올 거라 예상했던 MBC 일밤 예능 프로그램인 '진짜사나이'가 여군특집을 또다시 만들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남자들이 출연하던 때와는 다르게 시청율에서도 역시 대박을 친 것만은 사실이다. 연예인인 박하선과 강예원, 이다희, 김지영, 방송인 이지애와 개그우먼 안영미, 가수인 에이핑크 윤보미 에프엑스 엠버로 구성된 '진짜사나이-여군특집'은 첫번째 특집과는 달리 호평보다는 기대가 떨어지는 후속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거기에는 어쩌면 계속되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감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특집'이라는 면이 보이기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군대라는 조직은 애교나 혹은 여자의 연약함을 무기로 하지는 않는 특수 조직이다. 소위 말해 상명하복이 존재하는 군대는 군율이 있는 곳이고, 남자연예인들로 구성된 진짜사나이에서도 나이가 두배나 많았던 연예인들도 조교를 만나는 곳에서는 두근반 세근반 합이 여섯근의 심장무게를 만들어내는 곳이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이다.

 

여자들로 구성된 연예인들이 출연해 나약함과 눈물바다를 만들어냈던 여군특집은 거칠고 드센 군대라는 조직의 특수성을 파고들며 시청자들에게 눈길을 끌 수 있는 최고의 소재이기는 하지만, 계속적으로 여자의 나약함을 보여준다면 식상스럽게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다. 특히 첫 여군특집에서 혜리의 작살애교로 이미 한바탕 이슈를 만들어놓은 판에 계속적으로 나약함 내지는 눈물로 특집을 이어간다면 호평보다는 혹평이 더 많게 나오기 마련이 아닐런지 싶기도 하다.

 

두번째 여군특집이 진행된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에서는 화생방 훈련이 보여졌었고, 처음부터 불안스러운 못브을 보였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에이핑크 윤보미는 화생방실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불안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윤보미를 비롯해, 안영미, 이다희는 중도포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어냈다.

 

사실 화생방 훈련이 생각처럼 그리 만만치가 않다. 도리어 첫번째 도전을 나선 박하선과 강예원, 김지영과 엠버의 퍼펙트 미션 클리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도 했다. 남자 출연자들도 한두명의 탈락자가 생겼던 것을 떠올려보면 말이다.

 

그런데 시작하자마자 윤보미의 탈락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모습이기도 했었다. 방독면을 쓰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모습에서 미션을 완수하지 못할 거라는 예상이 들기도 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화생방실에까지 들어보내야 할까?'하는 안스러움이 들기도 했었던 게 사실이다. 하다못해 남자의 경우에도 유격훈련을 실시할 때, 신체이상이 있는 출연자는 열외를 시켰던 모습이 보여졌던 만큼 윤보미의 중도하차가 그리 비난받을 만한 이유는 없다.

 

 

결과는 예상했던 데로 중도하차하는 모습이 보여졌고, 다른 출연자들도 줄줄이 실패하며 화생방실을 나오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여군특집 첫번째와는 달리 두번째 편에서는 너무도 시청자들이 예상하는 대로 여군특집이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 모습이었다.

 

헌데, 예상가능하고 단조로워 보이던 '진짜사나이-여군특집' 흐름을 일시정지 시켜놓은 것은 주인공들인 연예인이 아닌 이민정 소대장의 한마디였다. 마치 영화로 친다면 씬스틸러나 다름없는 존재감이랄까 싶을 정도로 강펀지를 선사해준 모습이랄까 싶었다.

 

화생방 훈련에서 대거 중도포기하며 생활관으로 복귀하던 출연자들에게 소대장은 한마디 해 주었다. "소대장은 내 새끼들이 욕먹고 내려오는 게 싫은 거야.. 잘하자'라며 꾸짖움과 다독거림을 보여주었다. 무언가 생각나는 장면이 있었다. 신입사원 성장기로 인기를 끌었던 '미생'의 한장면이었다.

 

 

드라마 미생에서 낙하산으로 입사한 장그래(임시완)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오상식(이성민) 과장은 실수로 회사 기밀문서가 빠져나간 것에 대해서 혼이 난 장그래의 사건에 대한 진실을 알고 부서회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연스럽게 영업2팀과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고 고과장(류태호)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쳤다. '네 애때문에 우리애가 혼났잖아~' 딱풀사건의 전모는 사실 장그래가 아닌 영업2팀의 잘못에 의해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오상식 과장이 말하는 '우리애'는 일종의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받아들이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진짜 사나이-여군특집' 이민정 소대장의 '내 새끼'라는 말과도 동일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할 수 있다. 여군이라는 특수하는 조직에 들어온 연예인들이지만, 훈련을 받고, 수료하는 과정동안은 연예인의 신분이 아닌 여군의 신분으로 자신의 보살핌을 받고 자신이 지켜주어야 하는 '우리 애'가 바로 '내 새끼'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미생에서 장백기(강하늘)에게 차갑게 대하는 강대리(오민석)는 이직을 생각하던 백기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단지 한마디를 던진다. '내일봅시다'라는 말이다. 마음을 열어줄 것 같지 않았던 얼음마왕과도 같았던 강대리의 말한마디는 회사를 옮기려 했던 장백기의 마음을 돌렸고, 꼼꼼한 스타일의 강대리에게 업무를 배워나간다. 이민정 소대장은 중도하차한 훈련병들에게 따끈한 말을 던지며 '잘하자'라는 말로 끝맺음을 한다. 사회의 회사라는 곳은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군대라는 곳은 선택이 존재하지 않는다.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들어올 수 있는 곳도 아니려니와 자신이 싫다고 제대를 할 수도 있는 곳이 아니다. '잘하자'라는 말 한마디는 '무사히'라는 말과도 같다.

 

훈련소 생활을 마치고 출연자들은 여군장교 훈련소로 입소했다. 여군특집 첫번째 시즌과의 흐름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보이는 단조로운 진행이기는 했었지만, 이민정 소대장의 '내새끼' 한마디가 전해준 훈훈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감동시켰던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었던 모습이었다.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우리들의일밤 '진짜사나이-여군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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