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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나쁜녀석들 최종회, 캐릭터는 좋은데 내용전개는 진부.

by 뷰티살롱 201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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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드라마가 최근들어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작품을 능가하는 내용들이 많이 등장해서 화제다. 그중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미생'은 공중파 못지 않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OCN의 '나쁜녀석들' 또한 그러한 획기적인 모습을 담은 케이블 드라마의 하나라 할만했다. 첫회의 강렬한 캐릭터들은 그동안 수사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강렬함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었다. 범죄자들로 구성된 수사팀이라는 점에서 각각의 캐릭터들은 저마다 개성을 뽐냈던 모습이었다. 특히 전문 킬러로 등장한 정태수(조동혁)과 박선정(민지아)의 로맨스는 적잖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마초같은 이야기에서 눈길가는 커플로 등장한 로맨틱 커플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첫회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을 살려내지 못한 것은 '나쁜녀석들'의 가장 큰 맹점이라 할만하기도 하다. 딸을 읽은 미친개인 강력반 형사인 오구탁(김상중)은 범죄자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그럼에도 강력 범죄를 찾아내 해결하기 위해서 더한 나쁜녀석들인 정태수와 박웅철(마동석)을 수사팀으로 끌어들였다. 거기에 사이코패스인 이정문(박해진) 합류시킴으로써 강력범죄 소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구탁이 이정문을 개입시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딸의 죽음과 연관돼 범인으로 지목된 이정문을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둠으로써 확실한 범인이라는 것을 찾아내기 위함이었다. 딸을 잃은 슬픔이 깊었던 오구탁이었던지라 사이코패스였던 이정문을 범인으로 몰아 최종적으로 연쇄살인범이라는 낙인을 찍은 이가 바로 오구탁이었다. 하지만 오구탁의 그같은 결론은 진실이 아닌 거짓이었다. 딸을 살해한 범인을 누구에게 전가시키지 않고서는 억누룰 수 없는 슬픔이 오구탁 자신을 무너뜨릴 수 있었기에 사이코패스였던 이정문에게 죄를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이정문이 사람을 죽인 범인이었을까? 하는 의문점에서 시작된 '나쁜녀석들'은 이정문의 살인의혹이 강하게 들게했던 초반이었다. 사람을 죽였지만 기억해내지 못하는 기억상실이라는 점에서 '과연 살인자일까?'하는 의문이 항시 매회마다 이정문에게서 물음표를 던지게 만든 것이라 할만했다.

 

박웅철과 정태수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OCN의 '나쁜녀석들'은 남자들의 마초기질같은 드라마를 완성시켜 나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초같은 드라마이기는 했지만, 매회마다 어디선가 본듯한 에피소드 같은 내용들은 '나

쁜녀석들'의 가장 큰 단점이라 할만했다.

 

폐쇄된 건물에서 장기밀매 사장을 체포해나가는 모습은 흡사 헐리우드 영화의 하나인 '저지드래드'를 그대로 따르는 듯한 스토리 전개를 띠고 있었다 할만했고, 마지막회까지 반전을 거듭해 나간 검사 오재원(김태훈)과 남구현(강신일)의 대립은 너무도 싱거운 듯한 결말이기도 했다. 시즌제를 노렸더라면 오재원과 남구현의 관계를 적절히 비밀스러운 관계로 남겨두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최종회를 통해서 이정문의 범죄에 대한 결말이 풀렸다. 오재원에서부터 시작된 강력범죄를 저지른 살인범에 대한 처벌에 대해 과연 '법은 사람을 죽인 사람에게 정당한가. 범죄의 깊이에 대해 아파해야 하는  대상은 범인이 아닌 주변사람이었다' 라는 주제가 눈길가는 대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재원의 살인행각에 대한 전개는 헐리우드 영화의 한편을 그대로 따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오재원과 오구탁의 대결은 흡사 헐리우드 영화인 'A-특공대'를 보는 듯한 전개라 할만했다.

성동격서

요란하게 동쪽에서 소리내고 서쪽에서 일어난다는 말이 있는데, 오구탁고 이정문 두 사람은 오재원 검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정태수와 박웅철 두 사람이 다른 곳에서 일어나 소란을 일으키는 동시에 오재원 검사와 단 세명이 자리하게 만들었다.

 

캐릭터는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시즌1과 같은 내용전개하면 시청자들이 먼저 알아볼 거는 뻔한 일이다. 다행스럽게 시즌2를 예고하는 새로운 사건이 드러났다. 연쇄살인 사건들 중에 1건의 살인사건은 이정문과 무관한 새로운 사건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오구탁을 비롯한 새로운 '나쁜녀석들'의 결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지는 결말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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