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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따라하기

[여행]나란 놈, 참 여행이 좋다~

by 뷰티살롱 201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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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필자가 알고있는 사람들 중에는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어보인다. 짧게는 주말 하루, 길게는 반달동안의 계획을 잡아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어디론가 떠나게 되는 버스안에서 혹은 기차안에서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이 좋다.
마치 영화속에서 만났었던 필림속의 한장면처럼 여겨지는 풍경들이 유리창 너머로 지나칠 때마다 알지 못하고 있던 미지의 세계를 접하게 된다는 설렘을 느낀다.

직업의 덕을 많이 본 사람 중에 하나였을까 싶기도 하다.
적어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평균적으로 1년에 한번꼴로 해외에 업무차 나가기도 했었는데, 비교적 짧은 거리였던 중국으로의 항로도 일주일 가량의 시간으로 다녀왔었으니 말이다.

여행이란 흔히 그러하다. 어딘가로 향하는 여정동안에 혼자만이 느낄수 있는 설레임이 있기에 여행자를 즐겁게 하는 것인가 싶다. 어느 거리 어느 장소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의 접촉도 새로움의 연속이고, 낯선 이국의 향취 역시 길들여져 있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움과의 만남이 아닐까 싶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줄잡아 10여곳의 국내 여행지를 돌아다녔나 싶다.

마지막에 남는 것은 역시 사진뿐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필자역시 새로운 곳에 가면 늘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곤 한다. 헌데 참 사진기란 놈은 이상하다. 막상 카메라를 '나를 위해' 구입했지만 정작 정리되어 있는 사진들을 살펴보면 그 속에 자신이 들어있는 사진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행은 혼자하는 여행도 좋고 둘이 하는 여행도 좋다. 혹은 여러사람과 어울려 왁자지껄 수다여행도 색다른 맛을 즐기게 한다. 

최근에는 해외보다는 국내여행지를 많이 돌아본 듯 하다. 경남과 강원도, 제주도까지 이어진 여행루트를 보니 '무던히도 많이 돌아다녔구나' 싶은 생각에 혀를 차기도 한다. 하지만 돌아와서는 또다른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된다.


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볼 때의 성취감은 어떤가.
이룬 것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등산로의 중턱에서 만나게 되는 자신의 발자취는 색다름으로 찾아온다. 이룰 것이 아직은 너무도 많기 때문인 것일까?

시원한 바람을 안으며 디딛는 걸음은 몸은 피곤하지만 상쾌함은 잃지 않는다. 산길을 걷는 즐거움은 자연과의 하나로 이어지기에 언제나 즐겁다.

나란 놈, 참 여행이 좋다.


한 여름 불볕더위에 찾은 해수욕장의 백사장에 몰려든 수많은 인파를 뒤로 하고 가을의 고요함을 품에 안은 바닷가를 산책해본다면, 산에서 느끼는 또다른 잔잔함에 빠져든다. 등산로에서 맞게 되는 성취감과는 다른 자신의 내면속을 살펴보게 하는 잔잔함이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고요함속에 반복적으로 들려오는 파도의 부서지는 소리가 마치 악보를 채우는 음표의 박자처럼 여겨지기 때문일까?

겨울바다는 황량함마저 들게 하는 고요함의 세계로 여행객을 인도한다. 그 속에서는 왁자지껄한 소음도 없고, 평화로움마저 느끼게 만든다. 길위에 사람들이 있고, 새로운 세계에서 맞이하는 세상이 즐겁게 만든다.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에는 오색찬란한 단풍들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시간이다.
어디로 눈을 돌리든 형형색색으로 알록달록한 물든 나뭇잎들의 손짓한다. 약한 바람이라도 불면 마치 고대신화에 등장하는 싸이렌의 유혹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든다.

나란 놈, 참 여행을 좋아하는가 보다.

여행은 항상 볼거리만을 풍성하게 하지는 않는다.
이름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혹은 눈에 띄는 음식점을 찾아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만나게 되는 남다른 음식들은 여행의 빠질 수 없는 매력이다.


낯선 곳을 찾아서 만나게 되는 음식들은 색다른 묘미로 주린 배를 채우기에 충분하다. 마치 잊어버렸던 신경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듯한 묘미를 빠져든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의 매력을 채우기에 여행은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늘 그렇듯 여행의 마지막은 집으로 향하는 길이다.

서산너머로 해가 떨어지고 붉게 노을이 물들어가는 시간에 찾아오는 귀성의 길은 이젠 편안한 집으로 돌아가는 구나 하는 안도감마저 들게 만든다.


나란 놈, 참 여행이 좋다.
떠나는 길의 설레임도 좋고 집으로 향하는 안도감과 편안함도 좋다.
내일은 또 어떤 새로운 곳이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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