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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나쁜녀석들 2회, 여전사 강예원 VS 연약한 민지아 '누가 더 끌려?'

by 뷰티살롱 2014.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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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범죄자들을 잡아내는 OCN '나쁜녀석들'은 첫회부터 강렬한 김상중의 카리스마가 첫 포문을 연데 이어 범죄자들로 구성된 특수수사팀의 멤버들인 박해진, 마동석, 조동혁이 확실한 캐릭터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분위기다.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잡는 내용으로 전개되었는데, 각각의 캐릭터는 저들마다의 독특한 사고와 행동으로 특색있는 수사방법으로 범인을 쫓는 방법이 보여졌다. 사이코패스인 이정문(박해진)은 사이코패스적인 범죄패턴으로 범인의 윤곽을 찾아갔고, 킬러인 정태수(조동혁)은 섬세함으로 뒤를 흔적을 쫓았다. 그에 반해 폭.력.배 출신인 박웅철(마동석)은 힘에 의해 사람들을 불러모아 조직적으로 범인의 행방을 쫓는 각각의 캐릭터에 입각한 범인몰이가 진행되었다.

필자는 드라마 '나쁜녀석들'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범죄자들을 사건수사에 투입한다는 점에서는 우려스러운 면이 들기도 했었다. 아무리 흉악범죄라 하더라도 범죄자를 감형이라는 달콤한 유혹으로 범인잡기에 내세운다는 게 영 꺼름직스러운 소재가 아닌가 하는 점 때문이었다. 헌데, 첫회부터 강하게 의혹제기를 내놓은 세사람의 범죄자들은 사실상 확정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정작 '살인범들인가?'하는 의혹을 강하게 심어놓고 출발선상에 올려놓았다.


이정문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행동을 기억해 내지 못하는 증세를 갖고 있는 캐릭터로 연쇄살인범으로 지목되어 수감되었다. 2회에서 정태수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었는데, 자신이 직접 자수를 함으로써 킬러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었었다. 헌데 이정문과 더불어 의문점이 생기는 캐릭터다.

더욱이 이정문과 정태수, 박웅철 세사람은 오구탁(김상중)이 징계를 받은 비슷한 시기에 연속으로 붙잡혔다는 점에서는 경찰내부의 비리와 범죄사실이 연류되어 있음을 강하게 내포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결국 범인으로 얽혀진 세사람과 오구탁이 마지막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범죄와의 전쟁은 강력범죄나 흉악범죄와의 싸움이 아닌 내부비리나 혹은 음모론적 범죄가 아닐까 하는 의혹이 강하게 일어나기만 한다.

2회의 '무법자'를 통해서 정태수가 지키고자 하는 묘령의 여인인 박선정(민지아)의 등장은 범죄수사드라마에서 한편의 로맨스를 보여준 모습이었다. 정태수가 과거 부상을 당했을 당시에 박선정을 만났었고, 킬러였던 정태수는 박선정을 은밀하게 도와주는 관계였다.


감옥에 가면서까지도 정태수는 자신이 알던 사람에게 박선정의 뒤를 돌봐줄 것을 부탁했었던 점에서는 마치 뤽베송 감독의 '레옹'을 보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시적으로 흉악범죄를 해결하기 위해서 감옥에서 빼내진 정태수는 오구탁 반장과 함께 박선정을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가난때문에 집을 옮겨 연락두절이 되었다가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이었다.

정태수의 숨겨진 연인이라는 면에서 박선정과의 삶과 죽음에 대한 로맨스는 정태수 한명의 캐릭터만으로도 충분히 몰입감을 채우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원빈의 주연작품인 '아저씨'라는 영화에서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하던 원빈은 1인 액션영화로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주연배우인 원빈까지도 배우로써의 이미지까지도 확실하게 만들어주었던 작품이었다. 박성정을 지키기 위한 정태수의 지킴이가 드라마 '나쁜녀석들'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가 된 셈이라 할만했다.


특히 정태수가 감옥으로 가면서까지 부탁했지만, 박선정은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여겨지는지라 마치 영화 '레옹'에서 어린 마틸다가 레옹의 돈을 받기 위해서 찾아갔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었다. 결국 의뢰비를 챙기는 사람은 따로 있으니 말이다.

드라마 '나쁜녀석들'은 처음부터 여배우 민지아보다는 강예원이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할만한 작품이다. 범죄자들로 구성된 수사팀에서 유일한 홍일점으로 등장한 유미영(강예원)이라는 캐릭터였으니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여배우라 할만하고 배우로써의 대표적인 작품이 되지 않을까 기대되었던 바였다.

헌데 박선정과 정태수의 묘한 인연은 유미영의 캐릭터를 넘어서기에 충분한 모습이기도 하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는 분명하다. 소위 말해 나쁜녀석들로 구성된 수사팀은 서로가 섞일 수 없는 불협화음이 난무한다. 정태수와 이정문, 박웅철은 자신의 수사방식에서 알아낸 증거나 정황들을 공유하지 않는 관계다. 그도 그럴것이 범인을 잡게 되면 개인적으로 감형되는 시스템이지 세사람이 모두 감형받지는 못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헌데 유미영은 2회까지 등장하면서 세사람의 나쁜녀석들의 거친 행동과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인 상황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세사람을 조련하는 데에는 오구탁 반장 하나의 캐릭터만으로 충분하다. 단지 오미영은 '나쁜녀석들'에서 어딘지 모르게 나레이션이 되어버린 듯한 캐릭터로 전락한 격이다.

2회에서는 오구탁 반장과 세사람과의 관계를 조사하면서 석연찮음을 감지하며 남구현(강신일) 경찰청장에게 어떤 관계인지를 묻는 모습이 보여졌었다. 헌데 캐릭터상으로는 너무도 힘이 약하게 보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말이다.


짐승같은 남자들의 세상을 다루고 있는 드라마에서 여배우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극명하다. 거친 남자들보다 더 독하거나 혹은 아주 연약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드라마 '다모'에서 하지원은 남자 배우들보다 화려한 액션과 연약함을 동시에 선보이며 일약 대표 여배우로 성장한 바 있다. 드라마 '나쁜녀석들'에서는 여배우 민지아와 강예원의 존재감은 비교대상이 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첫회부터 강렬한 등장으로 짐승같은 남자들의 액션으로 무장한 수사드라마 '나쁜녀석들'에서 눈에 띄는 두 여자배우의 행보도 어찌보면 관심가질만한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오구탁과 세사람의 관계를 쫓는 여수사관 유미영(강예원)은 숨겨지고 은폐되어진 또다른 범죄를 찾아내는 강력한 한방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범죄자를 쫓는 오구탁을 비롯해 박웅철과 정태수, 이정문이 외부사건을 쫓는 반면, 유미영은 내부적인 조사를 통해 또 다른 범죄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까 싶다. 하지만 정태수가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연인으로 등장한 박선정의 존재감은 역시 한수 위에 선 듯한 모습이었다. 마초같은 남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연약한 여성의 모습은 남자들이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것일까? 3회에서는 어떤 사건이 이들관계를 더욱 부각시키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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