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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드라마리뷰

tvN 삼총사, 달타냥보다 소현세자 이야기가 끌리는 이유

by 뷰티살롱 2014.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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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되지 못한 인조의 맏아들 소현세자에 대한 죽음은 여러가지 의문이 남아있는게 현재의 한국사라 할만하다.  tvN의 일요드라마인 '삼총사'가 8월 17일 첫방송을 시작했다. 시골에서 한양으로 과거를 보기위해 올라온 박달향(정용하)과 소현세자(이진욱)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모습으로 시작된 첫회는 프랑스와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원작 '삼총사'와는 사뭇 다른 로맨스 라인을 갖추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소설가인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에서는 루이13세때를 배경으로 검객 달타냥과 근위병인 삼총사(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리슐리 추기경의 음모에 대항해 왕비를 구하는 무용담을 그리고 있다. 그 와중에서 달타냥의 연인으로 왕비의 시녀인 콘스탄스와 연인관계에 빠지는 로맨스라인이 돋보이는데, tvN의 '삼총사'에서는 세자빈 윤서(서현진)을 중심으로 박달향과 소현세자의 삼각관계가 첫회에 그려졌다.

조선 인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tvN의 '삼총사'는 필자에게는 달타냥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한 로맨스나 액션활극에 주목되기 보다는 사실상 소현세자라는 인물에 눈길이 간다. 당연한 일이기도 할 듯하다. 조선 인조 제위 집권기를 놓고 본다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빼놓을 수 없다. 역사적으로 흔히 알고 있듯이 임진왜란을 거치고 조선은 선조에서 광해군으로 왕권이 교체되었었다. 하지만 서인들에 의해 광해군을 왕위에서 끌어내리고 새로운 조선의 왕을 내세우게 되는데 이것이 인조반정이다.

1598년에 정유재란이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으로 끝나고 난 후 채 반세기도 되지 않아 1623년에 일어난 반정이라는 점에서 전란의 화마가 지워지지도 않았지만 권력을 향한 집권층들의 득세와 모략이 극에 달한 사건이라 볼 수 있는 것이 인조반정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이같은 혼란스러운 왜란으로 전란이 수습되지도 않은 조선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 운명을 맞게 되는데, 그것이 병자호란이라 할만하다.


소현세자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알고 있을까? 왕에 대해서 조선왕조실록으로 전해지는 세세함이 있겠지만 인조의 장자로 왕이 되지 못한 소현세자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부분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단지 인조의 제위시기에 벌어진 병자호란으로 인해 삼전도의 치욕을 당해야 했던 역사가 전해지고 있고, 그로 인해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볼모로 청나라에 끌려가는 수모를 당하는 역사를 안게 된다.

하지만 의문스러운 점은 소현세자가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돌아와 짧은 기간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병자호란으로 볼모가 되어 청나라에 끌려갔지만 소현세자는 봉림대군과는 달리 청나라의 정세와 서양의 과학에 대해서 남다른 식견을 지니고 있던 인물로 조선의 개혁을 100년은 앞당길 수 있었을 수 있으리라 평가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역사는 냉담한 결과만이 후대에 전해진다.
 
100년의 근대화를 앞당길 수 있는 인물이라 평가되지만 결과적으로는 죽음을 맞은 비운의 인물로 조명된다. tvN의 첫회에서는 청나라 서고에서 발견된 한권의 고서를 통해 박달향이라는 인물을 발견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다. 헌데 아이러니 하게도 서고에서 책을 발견한 인물은 소현세자가 죽음을 맞고 100년이 지난 후대의 조선인이라는 점이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tvN의 '삼총사'는 매력적인 소재를 갖고 있는 드라마다. 당시 조선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변화되는 명나라와 후금이 여진족을 규합하게 되는 시기였고, 인조와 서인세력은 숭명배금 사상이 짙었던 때였다. 그로 인해 병자호란과 삼전도의 치욕을 감수해야 하는 암울한 시기를 맞게 된 것이 인조제위 시기라 할만하다. 그에 비해 소현세자는 동북아 정세를 읽어 후금의 명나라의 쇄퇴와 후금의 융성을 예견하면 조선-명-후금 삼국을 오가는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한다. tvN에서 방송되는 '삼총사'는 총 3시즌으로 방송될 예정이라 한다. 그 첫번째 시즌은 아마도 삼전도의 치욕이 있기전 조선에서의 세자의 모습을 담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판 삼총사는 어떠할지 첫회부터 기대감이 든다. 왜란을 겪고 난 후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를 중심으로 서인세력이 득세하는 정세속에서 소현세자에 의한 명나라와의 외교전과 후금 그리고 조선을 오가는 삼각외교전술이 액션과 활극으로 이어질 것이 기대된다. 특히 '삼총사'는 '나인 : 아홉번의 시간여행'의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연출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만약 소현세자가 조선의 왕이 되었다면 어떻게 바뀌었을까? 첫회에서 나레이션을 통해서 소개되는 소현세자의 이야기가 눈길이 가는 까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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