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버라이어티리뷰

무한도전 도둑들, MBC 상암신사옥에서 벌어진 감옥 서바이벌과 시대풍자?

by 뷰티살롱 2014. 8. 17.
반응형


8월 16일에 방송된 무한도전 도둑들은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모습을 보여준 특집이었다. 무한도전이라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사회적인 이슈들을 풍자적으로 보여준 특집들도 많았었다는 점에서 '도둑들'은 사회풍자를 보여준 모습이기도 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한도전 자체적으로의 자성에 대한 모습이 많았던 특집이기도 했다.

특히 도둑들의 셋트무대를 왜 여의도 MBC 사옥이 아닌 상암신사옥에서 시작한 것이었을까하는 점은 의미있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여러 특집들의 마지막 장소는 여의도 MBC 사옥이었다. 하지만 도둑들의 무대는 처음부터 MBC 상암신사옥을 주무대로 해서 펼쳐진 모습이었는데, 기밀문서를 탈취해 빼내오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맴버들의 미션이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무한도전 맴버들은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시점에서 느닺없이 산업 스파이로 몰려 붙잡히게 되었다. 2015년에 MBC에서 선보일 예능프로그램들에 대한 중요문서들이 담긴 기밀문서가 복사된 USB를 빼내는 것이 최종 임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스파이로 몰려 감옥에 갇히게 된 꼴이었다.

헌데 주무대가 된 상암 신사옥과 감옥에서 벌어진 서바이벌 생존 모습은 왠지 최근의 사회의 모습들과 별반 다르지 않아보이는 것은 왜였을까? 기밀문서를 빼내는 배경을 굳이 상암신사옥으로 결정한 것도 아이러니하다. MBC가 상암동에 신사옥을 지으며 새로운 상암시대를 열어가려는 취지는 분명해 보이는데, 더 넓은 의미로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은 어떤지 살펴보면 한편의 축소판과도 같다.

세종시로 정부청사 이전과 더불어 현재 대한민국은 공기업의 지방이전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부산과 광주, 대전, 나주 등으로 공기업들이 분리되고 있는 상황이 2014년에 한창 이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헌데 무한도전 도둑들에서는 하나의 범죄 컨셉을 적용해 이같은 모습들을 풍자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감옥에 갇힌 멤버들이 벌칙으로 좀더 좁아지는 감옥안에 갇히는 모습은 어떤 의미일까?


정부청사 이전과 공기업들의 지방이전은 사실상 서울이라는 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려 하는 의도라 할 수 있다. 사실상 지방과 서울간의 문화적, 경제적 괴리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가장 심각한 점은 부동산 가격이라 할 수 있겠다. 서울에서의 아파트 가격은 지방 아파트 가격의 3~4배에 달하는 높은 폭을 지니고 있는데, 서울 밀집형이기에 이러한 격차는 지방의 소도시와는 그 폭차가 더 높다.

지방 이전을 통해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 경제적, 문화적 차이를 해소시키고 분산시키려 하는 의도는 높지만 2014년 서울의 부동산 추이를 놓고본다면 사실상 그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라 할만하다.


헌데, 지난해만 하더라도 부동산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우려는 높았었다. 공기업들이 대거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면 자연스레 서울의 부동산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있었고, 불안요소로 작용했었다. 헌데 정작 본격적인 지방이전이 시작되면서 결과는 어떠했을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전세대란에 직면한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왜 이런 결과가 야기된 것일까?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공기업들의 지방이전으로 공무원들의 집단 이주가 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서울에 거주하던 거주지를 팔기보다는 이를 이용해 전세로 돌리고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면 조금 좁은 집으로 이동하고 차익으로 지방에 집을 구입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라 할만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득이 집주인은 큰평수의 집에 대한 전세값을 올리는 방법이 최상이라 할만하다. 결과적으로 집없는 사람들에겐 전세비를 늘어나는 전세값을 마련해야 하는 고통이 따르게 된다.

무한도전 감옥 서바이벌이 보여준 모습은 웃을 수 만은 없는 현재의 사회상이라 할만하다. 점차 늘어나는 전세값의 압박으로 집없는 서민들은 예전보다는 더 작은 집으로 이동해야 하고 어쩌면 가진 사람들만이 풍요롭게 살게되는 모습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

 
MBC의 새로운 상암시대를 알리기 위한 특집이기도 했었지만, 비밀임무를 맡고 기밀문서를 빼내는 무한도전 맴버들이 감옥에서 벌인 심리게임은 한편의 사회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준 모습이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의리로 좁아진 감옥안에 갇히게 된 유재석이 가장 먼저 탈락하게 될 것인지 다음편이 기대된다. 정준하, 노홍철, 정형돈, 박명수, 하하  <사진은 인용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사진출처=MBC 무한도전 도둑들>

<유익하셨다면 쿠욱 추천버튼을 눌러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