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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라

명량(2014), 최단기간 천만관객...한산-노량 3부작이 제작된다면?

by 뷰티살롱 2014.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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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영화계에 놀랄만한 일이 생겼다. 7월 30일 개봉된 영화 '명량'이 9백만을 넘어 개봉 2주도 안돼 천만관객을 향해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싸움인 명량해전 답게 관객동원도 가히 신기록에 가까운 수준이다. 물론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건 당연하다. 영웅을 넘어 성웅인 이순신을 연기하는 배우 최민식에 대한 평가역시 마찬가지고, 영화 전반에 대한 내용도 역시 호불호가 갈리는 건 당한 평가다.

필자역시 개봉한 명량을 관람했던 바 있었고,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처럼 높은 관객동원을 실제 접하고 보니 믿기지 않는 흥행질주라 여겨지는 건 당연하다. 최단기간 천만관객이니 말이다. 예매율이 60%를 넘기고 있으니 3주차에 들어서면 천만관객은 돌파하고도 남음이 있는 건 당연하겠다.

명량의 흥행성공으로 한산과 노량에 대한 제작이 이어지게 될지도 기대해볼만하다. 하지만 한산과 노량을 명량과 같은 유형으로 만들어낸다면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 여겨진다. 영화 명량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단순히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등의 호화 배우들의 캐스팅에 의한 힘은 아니었다고 본다. 특히 여화속 왜군으로 등장한 류승룡과 조진웅 등의 캐릭터들의 부재는 가장 실망적인 모습이기도 했었다. 일종에 영화 명량은 이순신이라는 인물, 한명에 의해 죽음과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뇌를 담아낸 영화였다 할만했다. 살기 위해 전장으로 나아가는 장군 이순신이 아닌 자신을 저버렸던 조선과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신면이 된 백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 이순신이 1인칭적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얘기다.

만약 영화 한산과 노량이 제작된다면 영화 명량에서의 이순신과는 다른 이순신이 그려져야만 하는데, 어떤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보여질까.

한산은 이순신 장군 혼자만이 싸움이 아닌 연합작전의 쾌거였다. 삼도수군이 함께 싸워 학익진 전법이 유명한 대첩으로 당시 수군의 연합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을 법하다. 특히 명량해전 이전의 싸움이었기에 칠전량 전투의 원균까지 등장하는 일종에 프리퀼에 해당하는 작품이 될 수 있겠다.

삼군의 연합에 이르기까지 불협화음이 이어지겠고, 그 불협화음을 하나로 만들어내는 것이 성공의 요인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전술에 의한 승리를 이루어냈다는 것이 한산대첩의 백미가 아닐까 한다는 얘기다.


왜란 종결자답게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전이 된 노량은 어떤 의미로 제작될까?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이순신 장군과 왜군의 싸움은 명량이나 노량과는 달리 동등한 싸움이라 할만하다. 마치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듯이 순조로운 싸움이 될 것이라 여겼던 노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전사했다. 미스테리라 할만한데, 명량해전 이후에 조선 수군은 다시 수군을 재건했고, 명군까지 가세하면서 왜군을 맞은 것이 노량해전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일종에 다른 해전보다는 승률이 높을 수 있었던 해전이라 할만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왜군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는 것은 스스로가 전장 한복판으로 나아갔다는 얘기다.

조선의 임금 선조로부터의 의심은 이순신에게는 가장 큰 갈등 중의 하나라 할만했다. 계속되는 승전이 이어질 수록 선조는 백성들이 이순신에 대한 신뢰가 자신을 넘어서고 있다는 불안이 높아지게 될 것이고, 이순신 장군에게 죽음이라는 것을 암시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부산으로의 진격은 사실상 많은 선단을 거느리고 있다지만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은 이순신은 알았다. 하물며 원균은 선조의 명으로 부산으로 진격하다 끝내 조선수군을 잃고 패전하고 말았었다.

노량은 비장미가 넘치는 영화가 될 것은 자명하다. 절제절명의 위기감이 고조된 영화 '명량'보다 오히려 노량는 더 높은 비장미가 되어야 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단기간 천만관객을 기록하게 되는 영화 '명량'을 보면서 3부작으로도 손색이 없을 법한 차기 이순신 장군의 해전영화을 가름해 볼때, 흥행을 성공시킬 수 있는 카드는 어떨지 미리 예상해 보았다.

분명한 것은 이순신 장군의 해전은 무엇하나 영화화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이 많다는 점이다. 거북선이 처음으로 등장한 사천해전역시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면 손색이 없을 것이고, 옥포해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천만관객의 영화 '명량'. 명량에서 333척의 왜군을 맞은 이순신 장군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숙연해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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