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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tvN 갑동이, 차도혁의 여죄 밝혀낸 하무염...끝은 무얼까?

by 뷰티살롱 2014.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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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열연과 감성대본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가 종영을 앞두고 결말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남은 마지막회에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이 마지막 주요스토리를 전했다.
 
‘갑동이’를 담당하는 CJ E&M 강희준 PD는 “남은 방송에서 진짜 갑동이 차도혁(정인기 분)과 갑동이 카피캣 류태오(이준 분)의 최후가 그려질 것이다. 특히 차도혁을 제대로 심판하기 위해 하무염(윤상현 분)과 차도혁이 펼치는 마지막 대결은 단연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며 “최후를 맞는 ‘두 갑동이’와 ‘두 갑동이’ 때문에 상처 입은 주인공들이 마지막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기에서 두 갑동이는 차도혁과 류태오를 말하는 것이겠고, 두 갑동이에게 피해를 받는 상처받은 주인공들은 하무염과 양철곤(성동일)이 될 법도 하다. 오마리아와 마지울 두 캐릭터의 상처받은 사람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19회에서는 류태오가 오마리아(김민정 분)와 마지울(김지원 분)을 상대로 과거 오마리아가 겪은 갑동이 9차 사건을 재현하려고 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수영장에서 하무염과 차도혁이 마주한 가운데 총성이 울려  총상을 입는 모습이 전개되었는데, 하무염은 총상을 입고 있음에도 붉구하고 차도혁을 위협해 숨겨져 있었던 여죄를 파헤치는데 성공했다.

가상의 도시인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인 tvN의 '갑동이'는 19회에서 작가의 의도가 많이 드러나 있었다고 여겨지는 모습이었다. 17년전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지칭하는 ‘갑동이’를 추적하는 형사 하무염(윤상현 분)을 중심으로 ‘갑동이’에 대해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스토리를 담아냈는데, 차도혁이라는 진짜 갑동이가 밝혀짐으로써 범인이 검거되기는 했었다.

헌데 갑동이를 영웅시하는 류태오에 의해서 또다시 시작된 갑동이의 카피캣은 새로운 연쇄살인사건으로 이어졌다. 드라마 '갑동이'는 살인범을 찾기 위한 미스테리 수사극이라기보다는 미스테리 감성극에 가깝다고 할만하다. 오마리아(김민정)은 어릴적 친한 친구와 집을 가출하기로 약속하고 만나기로 했었지만, 갑동이에게 납치되어 한 명이 죽게 되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오마리아는 의사가 되었고, 자신의 어릴적 상처를 마음에 품으로 살아왔다. 살인자에게 죽음을 당한 피해자에게 몰지각하게 던지는 피해자 가족들의 심장에 비수를 던지는 말한마디에 대한 주변의 이야기들, 특히 주위 사람들이 보내는 시선은 가해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피해자가 떠앉아야 하는 또다른 상처가 된다.

류태오에게 스스로 간 오마리아는 마지울과의 가위바위보 게임을 하면서 서로 엇갈린 표식을 내보였는데, 마지울은 무의식중에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보를 냈고, 오마리아는 스스로가 희생자이기를 선택해 가위를 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가. 정작 살려고 한 마지울은 류태오에 의해 희생자가 될 판이었다.

남아있던 여죄까지 발견되게 됨으로써 차도혁은 법정에서 불리한 판결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공소시효가 끝나버렸지만, 여죄의 발견은 범행의 연장선상임이 드러났으니, 법정최고형을 언도받을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헌데 19회 마지막에서 차도혁은 불현듯 용서를 구하며 마치 2중인격 정신분열 환자라는 것을 드러내놓은 모습이기도 했다.

드라마 '갑동이'에서는 진짜 갑동이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연쇄살인범인이 차도혁이 진짜 범인이기는 하지만, 아버지를 믿지 못하고 피묻은 잠버를 불태워 진짜 갑동이로 만들어버린 아들 하무염이나 갑동이에 미쳐 사람을 죽게 만들었던 양철곤은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가 만들어낸 갑동이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갑동이인 차도혁은 법정 최후변론에서 의미있는 말을 날린다. 정의라 하는 법은 20년전에 무엇을 했었냐는 말이다. 차도혁이 20년전에 저질렀던 최초의 살인에 대한 배경을 두고 한 말이라 생각이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살인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라 할만하다.

갑동이에 대한 사회적 물의를 잠재우기 위해서 무려 17년동안 검찰과 경찰은 훼손된 갑동이 DNA가 존재하는 것으로 사회의 눈과 귀를 막지 않았는가. 갑동이는 차도혁 뿐만 아니라 사회가 낳은 온갖 추악한 모습의 짐승이 아닐까 싶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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