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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드라마리뷰

갑동이 김민정, 오마리아는 왜 감각에 집착하는 걸까?

by 뷰티살롱 2014.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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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금토드라마 '갑동이' 2회에서는 살인마 갑동이의 사냥이 시작되었다. 뒤를 쫓는 일탄경찰서 형사과장 양철곤(성동일)과 억울하게 17년전 부녀자 연쇄살인범 용의자로 낙인찍혔던 아버지의 무죄를 풀기위해 하무염(윤상현)의 추격도 시작되었다.

8번의 살인을 연쇄살인을 저질르고 홀연히 사라진 살인범. 경찰은 범인을 '그놈'이라 부르지 못해 가명인 '갑동이'라 이름붙였다. 헌데 일탄에서 또다시 갑동이의 범행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첫회부터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하나하나 채워나간 tvN의 '갑동이'는 감성스릴러 추적극이라 할 만한 탄탄한 전개를 보이고 있는 게 특징이다.

갑동이로 인해 가정이 파탄난 형사과장 양철곤, 갑동이로 오인받은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기위해 형사가 된 하무염, 웹툰작가인 마지울(김지원)과 치료감호소에서 환자들의 발을 씻겨주며 교감을 시도하는 오마리아(김민정) 그리고 감옥에서 유일하게 갑동이의 실체를 알게 된 사이코패스 류태오(이준). 5명의 캐릭터들이 제각기 나름대로의 개성을 선보이며 산뜻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드라마였다.

필자는 5명의 캐릭터들 중에서 유독 오마리아에 대해서 시선이 끌렸다. 왜 정신과 전문의가 범죄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치료감호소에서 스스로 몸을 낮추면서까지 환자라는 이유로 죄수들의 발을 씻겨주는 것이었을까 궁금했었다.


무엇보다 다른 4명의 인물들과는 달리 오마리아에 대한 갑동이에 대한 집착이 무엇일지 궁금했었다. 갑동이의 마지막 범행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여자아이가 오마리아였던 것이 드러났는데, 갑동이는 두명의 여자아이를 위협하는 상황이 보여졌다.

갑동이의 인상착의와 몽타주를 완성시켰던 데에는 어쩌면 오마리아의 증언이 결정적이었지 않았을까 싶어 보이기도 한데, 명확하지가 않았다. 양철곤과 하무염이 갑동이를 뒤쫓는 이유는 분명하게 보여졌었지만 첫회에서 오마리아가 갑동이에게 집착하는 이유는 명확하지가 않았다는 얘기다.

헌데 2회에서 오마리아의 과거 살인사건에 대한 회상으로 왜 환자들의 발을 씻기고 숨박꼭질을 하면서 죄수들의 손을 만지면 손의 감각을 이용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갑동이에 의해 납치되었던 두 아이들 중 하나는 살았고, 또 다른 아이는 죽었다. 헌데 죽은 아이는 과연 갑동이에 의해서 죽음을 당했던 것일까?


아이큐 150의 사이코패스 류태오는 감옥안에서 진짜 갑동이를 발견하고 '나의 영웅 나의 신'이라며 반가워했다. 형량을 마치고 출소하면서 류태오는 갑동이의 범행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갑동이 살인사건을 시작했다. 정교한 낚시매듭과 피의자의 물건으로 자갈을 물리는 수법은 갑동이가 처음으로 살인을 저질렀던 최초의 범행과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류태오의 살인행각은 완성되지 않은 갑동이의 살인행위를 완성시키는 것이라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커피 바리스타가 된 류태오는 아침에 커피에 주문한 오마리아에게 쿠폰에 아홉개의 도장을 찍어 건네주었다. 9개의 도장은 언뜻 보기에는 오마리아를 좋아해서 전해준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감옥에서 만나게 된 갑동이가 이루어내지 못한 범행을 자신이 이어가고 있다는 데에 대한 만족감에서 나온 표현이라 할만했다.


아홉은 갑동이의 범행을 말하는 것이라 할만했고, 류태오는 지난밤 기분좋은 일이 있어서라며 오마리아에게 쿠폰을 전해주었다. 쿠폰도장에 대해서 관심없다는 오마리아에게 도장을 찍어나가는 것이 '어떤 일을 완성시켜 나가는 것 같지 않아요?' 하며 묘한 의미까지 담아놓은 말이었다.

갑동이의 살인은 17년이 지나서 또다시 시작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 류태오의 쿠폰도장이라 할만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갑동이의 범행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앞으로도 죽여야할 사람은 몇명이 있을까? 서비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쿠폰안에 찍혀야 하는 도장의 갯수와 동일하게 여겨지는 것은 왜였을까? 어쩌면 마지막 서비스 도장안에 들어가야 할 살인의 타켓이 오마리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들기도 했던 2회의 모습이었다.

  
사라졌던 갑동이의 시그네처와 인감도장이라 불리는 낚시매듭과 피해자의 소지품으로 재갈을 물린 시체가 발견되고 일탄경찰서는 긴장하기 시작했다. 갑동이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인가? 17년이라는 시간으로 본다면 현재의 갑동이는 마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있어서 하는 나이였다.

새로운 갑동이의 범행이 시작되면서 2회에서는 새로운 사실이 추가되었다. 양철곤과 하무염의 악연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졌다. 하무염의 아버지를 갑동이라 지목했었던 양철곤이었지만, 하무염은 아버지의 무죄를 누구보다 믿었다. 아버지가 말했던 '집뒤에 사람 잡아먹는 갑동이 귀신이 산다'는 말은 하무염의 아버지는 갑동이 은신처를 분명히 알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즉 불에 태워졌던 피묻은 외투는 다름아닌 갑동이가 은신처에 두었던 것을 하무염 아버지가 가져왔다는 얘기일 수도 있고, 가까이에 살고 있던 하무염의 집을 갑동이가 숨어들어와 하무염 아버지의 외투를 훔쳐갔었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다.

얃철곤과 하무염의 악연을 놓고 본다면 한가지 의혹이 생긴다.


하무염의 아버지 하일식을 양철곤은 왜 범인으로 단정지었던 것이었을까 하는 점이다. 무려 8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던 연쇄살인범의 범인으로 집요하리만치 양철곤은 하일식을 의심했었고, 결국 강압수사식의 고문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모습이 보여졌다. 하일식의 죽음과 함께 17년전 갑동이의 사건은 미제로 종결되다시피 한 상태였는데, 하일식의 아들 하무염이 경찰이 되었지만, 새롭게 발생한 살인사건 수사에서 일방적으로 경계하며 제외시켰다.

과거 갑동이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17년전 양철곤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있었으리라 여겨지는 회차였다. 아내와 이혼까지 하게 되면서 갑동이에 대한 수사에 집착을 보이는 양철곤이지만, 실상 열혈형사와는 거리가 먼 비리형사의 냄새까지도 나는 모습이었다. 영화 '살인의추억'에서도 보여졌던 사건을 일찍 종결시키기 위해 허위조작을 만들어내는 형사의 부정조사의 대표성을 띠고 있는 모습이 보여졌었다.
 


갑동이 사건을 살폈던 1세대 프로파일러 한상훈(강남길)은 갑동이가 남긴 시그네처에 대한 사실을 양철곤과 공유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졌다. 아니 진실을 듣기를 거부한 양철곤에게는 한상훈의 설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1회에서 한상훈은 하무염에게 '갑동이 인감도장'이라는 것을 설명해주면서 외부에 어떠한 사람에게도 얘기하지 않았었다고 말한바 있었다.

범인의 살해동기나 혹은 심리상태, 범행과정 등을 분석하는 프로파일러의 조사는 범인을 잡는데 현대에 와서는 많이 채용하고 있는 분야라 할만하다. 하지만 17년 전 1세대 프로파일러였던 한상훈의 범죄수사 방식은 현장에서 직접 범인과 대치해야 하는 형사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던 수사방식이라 할만하기도 해 보인다. 그로인해 무죄였던 하무염의 아버지인 하일식이 죽게 된 것이라 보여지기도 했다.

첫 살인이 발생하고 하무염은 시체를 살펴보지도 않았는데, 손이 묶여있는 모습과 양말을 입에 물린 것을 마치 목격한 사람처럼 검시관에게 되물었었다. 한상훈 프로파일러의 활약과 하무염의 수사가 다시 시작된 갑동이의 범행을 막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보여지기도 했다.


갑동이를 모방한 류태오의 범행이 다시 시작된 것일까? 류태오는 갑동이가 저질렀던 행보를 쫓아서 똑같은 전철을 밟으며 살인사냥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었다.

류태오의 싸늘한 사이코패스의 웃음보다 궁금했던 오마리아의 갑동이에 대한 집착이 2회에서 보여졌는데, 함께 붙잡혔던 아이의 죽음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갑동이에 의해서 죽음을 당했던 여자아이의 죽음은 갑동이의 단독범행이 아닌 오마리아의 개입이 있었다고 여겨졌다.


어두운 밤에 모자를 눌러썼던 갑동이를 보았던 유일한 목격자인 오마리아는 같이 붙잡힌 여자아이와 가위바위보 게임을 했다. 갑동이에 의해서 시작된 아이들의 게임은 죽음의 게임이었다. 둘 중 하나는 살고 다른 하나는 죽게 되는 '가위바위보' 게임이었다.

오마리아가 이겼지만, 살인을 하면서 갑동이는 오마리아에게도 살인에 참여하게끔 했을 것이라 짐작이 들었다. 즉 아이를 찌르거나 목을 졸았을 당시 오마리아의 손을 강제로 사용하게끔 유도했었던 것은 아닌가 싶어보였다. 직접적인 아이의 죽음에 자신이 개입되어 있다는 사실은 오마리아에게는 아픔과도 같은 트라우마나 다름없었을 것이고, 스스로 의사가 되어 갑동이를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 예상되었던 회였다. 첫번째에 이어 두번째 희생자가 발생될 것으로 여겨지는 류태오의 카피캣은 몇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게 될까? 갑동이 모방범죄를 쫓는 과정에서 하무염과 양철곤의 극단적 대립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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