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나는가수다>라는 일요일 저녁의 경연무대를 시청하노라면 사람들이 왜 노래에 열광하게 되는가를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7명의 가수들이 출연해 경연을 통해서 탈락자를 가려낸다는 것을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들인 청중평가단으로부터 유추해낸다는 발칙한 소재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발칙하다는 것이 왜일까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지난 9라운드 1차 경연에서 여실없이 보여주었습니다. 상위권에 링크된 가수들을 보게 되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가수들이 포진되어 있는데, 김경호와 거미 그리고 인순이, 장혜진에 순입니다.

9라운드 1차 경연으로 전개된 경연무대를 보게되면 청중들이 보라보는 평가와 전문가들이 말하는 평가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음악성이나 혹은 음정이니 하는 고리타분한 기준을 배제하고 청중들은 음악 자체를 즐기는 것이죠.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귀에는 누가 더 잘 불렀는지에 대한 기준을 정확하리만치 짚어내기도 하고 청중평가단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예측을 내놓기도 합니다.

9라운드 1차경연에서 1위를 한 김경호의 무대는 말 그대로 폭발적인 샤우팅과 전기기타로 대변하는 헤비메탈의 무대였었죠. 메탈이나 락그룹 공연을 관람한 분들이라면 아마도 전기기타음과 로커가 발산하는 포스에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으며 환호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할 겁니다. 그것이 메탈이 지닌 힘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김경호의 <이유같지않은 이유>란 노래로 신들린 듯한 메탈풍으로 청중평가단을 압도해 나갔었죠. 김경호의 골반댄스에 흥이 나기보다는 메탈이라는 장르가 선사하는 폭발적인 음악이 포퍼먼스와 함께 조화되어 열광케 만든 것이라 볼 수 있더군요.


누가 보더라도 노래 한곡으로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김경호의 무대였다 할 수 있을 겁니다. 어쩌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경호라는 가수에게서 청중평가단은 과거에 불리워졌던 김경호식의 노래들을 기대하고 있었을 것인데, <이유같지않은 이유>는 김경호라는 로커의 모습을 여실없이 보여준 무대였었죠.

거기에 비록 3위를 했지만 인순이의 무대는 경연이라기보다는 공연에 가까운 무대였다고 보여지더군요. 가수들이 청중평가단에게 평가를 받기위해서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무대에 오른 모습이었다고 할까 싶기도 했었습니다. <나가수> 출연 가수들 중 유독이 긴장하지 않는 가수처럼 보인다고 하는 출연자가 <자우림>이었습니다. 다른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기전에 평가무대인만큼 긴장하는 모습을 여실없이 드러내놓는데 비해서 자우림이라는 가수에게는 여유가 넘쳐난다는 평도 나오기도 했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순이라는 가수의 무대를 볼 때마다 '긴장하지 않는 가수'가 아닐까 싶기만 하더군요. 오랜 공연무대를 거쳐온 터라 무대에 오르는 순간 인순이는 평가의 자리는 없어지고 그 자리에 화려한 디바로 우뚝 서 있는 모습이었죠.
 
9라운드 1차경연에서 인순이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라는 곡을 열창했습니다. 무대에서 청중을 사로잡는 방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가수의 노련미가 돋보이던 무대였는데, 역시나 청중들을 들끊게 만드는 화려한 포퍼먼스를 선보이더군요.


노래 한곡으로 무려 3번의 탈의를 하면서 신들린 끝장공연을 보였던것이 아마도 인순이의 무대가 아니었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김경호가 자신의 무기인 메탈을 선보이지 않았더라면 9라운드 1차공연의 1위는 어쩌면 인순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 보였었죠. 하지만 마지막으로 등장한 거미의 출연으로 3위로 밀려나게 된 듯해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9라운드 1차경영을 보면서 이제는 <나는가수다>가 평가가 아닌 청중들이 즐기는 프로그램이 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실험적이고 색다른 무대를 보여준다고 해서 청중평가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니라 청중들은 가수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서 자리한다는 것이죠. 바비킴은 9라운드에서 색다른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여지없이 하위권으로 밀려난 모습이었습니다. 바비킴 뿐 아니라 자우림 역시 마찬가지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를 불렀는데, 매혹적인 브아걸의 노래풍에서 이국적인 변신을 시도한 모습이었죠.


김경호는 9라운드 1차경연에서 29%라는 대박드라마 시청율에 준하는 높은 인지도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는데, 아마도 제가 청중 평가단에 앉아있더라도 김경호와 인순이라는 가수에게 표를 던졌을 겁니다. 김경호의 1위 무대를 지켜보면서 <나는가수다>에 출연하는 가수들이 편곡이라고는 하나 후렴부분에서 고음으로 승부를 내는 이유를 쉽게 알수가 있겠더군요. 청중평가단에게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가장 손쉬운 방법 중에 하나가 가수들이 할 수 있는 음역대를 최고조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1위의 김경호와 3위의 인순이의 무대를 보면서 이것은 '경연이 아닌 공연 그 자체'라는 말이 떠오르기만 했습니다. 바비킴이 어색한 춤사위로 1위를 거머쥐면서 청중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던 것과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싶었습니다. 김경호의 색다른 색시댄스와 메탈에서 보여지는 신명나는 샤우팅과 헤드뱅이들이 종합적으로 선보였던 무대를 보면서 엄지손가락이 올라갈 수밖에 없었던 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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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티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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