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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방송되기에 앞서 시청자들에게 최고의 관심을 끌었었던 태왕사신기가 막을 내렸다.
필자역시 지금까지 24회의 빠지지 않고 시청했던 한 시청자로써 종영을 바라보면서 내내 한숨 반에 소위 말하는 낚시를 당한 기분이 든다.

그간 필자는 블로그를 통해 태왕사신기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들을 내보였었다. 좋았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 시청자의 한사람으로써 솔직한(다른 네티즌들에게 싫은 소리를 들을 것을 감내하면서 말이다.) 의견을 피력해 보기도 했었다.
그렇지만 드라마에 대한 배우들의 연기나 캐스팅에 대한 내용보다는 드라마의 내용과 그 속에 숨어있는 여러가지 것들에 대해서 소개해 본 바가 많았다.
아래의 사이트 주소는 필자가 그동안 태왕사신기를 시청하면서 드라마와 시청율에 대한 생각들과 내용에 대한 의견들을 피력한 것이다.

http://71hades.tistory.com/52
http://71hades.tistory.com/24
http://71hades.tistory.com/47
http://71hades.tistory.com/75
http://71hades.tistory.com/70
http://71hades.tistory.com/107

상업적인 시작에서 상업적인 끝으로 일단락
필자가 드라마 종영과 함께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은 다름아닌 드라마가 전달하는 내용에 대한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도 필자는 태왕사신기가 내용의 충실도보다는 소위 스타마케팅에 국한된 전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상당한 불쾌감을 표현한 바 있다. 한류스타라 칭하는 배용준과 더불어 최민수나 문소리, 박상원 등의 호화 캐스팅과 더불어 신인스타인 이지아를 비롯해 시청자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더욱이 400억원대에 달하는 드라마 사상 최고의 제작비를 앞세워 화려한 볼거리들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게 만들었었다. 현지 로케이션에 이어서 말이다.
필자는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 드라마의 내용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배우들의 연기력들이야 두말할 것이 없다.
그러나 과연 400억원대의 제작비에 대해 드라마의 내용상으로는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싶은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세트 제작비와 CG 등으로 무장하며 영화같은 드라마를 제작했다고는 하나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내용상으로는 너무도 이어지는 기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기승전결의 내용 기피한 나레이션 위주의 상황들 주류
태왕사신기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실 가장 큰 오류의 문제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간의 상황전개가 위기나 극전 재미를 배제한 것이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나 하는 느낌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광개토태왕의 이미지는 고구려의 대표적인 정복군주(이런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다)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만큼 강력하고 카리스마가 있을 수 있었을 수 있겠다는 추측이 앞선다. 그렇지만 태왕사신기의 담덕은 이야기의 전개상 인물설정 자체가 평이한 형태로 이어져 나갔다. 어린시절과 청년시절, 그리고 나이가 들어 사신을 거느리게 되는 과정까지도 너무도 그의 인간관계는 마치 이미 정해져 있는 수순을 밟아나가듯이 고요하게 지나친다. 그에 비해 그의 가장 적대자라 할 수 있는 연호개의 경우는 말 그대로 산전수전을 다 겪는 꼴이다. 주인공과 조연의 역할이 어찌 뒤바꿔버린 듯한 느낌이랄까.
또한 사신의 현신들과의 접촉역시 너무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청룡인 처로와의 만남 자체는 더욱 그러했었다. 극적 재미가 없는 드라마는 그만큼 전체적인 재미에서 한수 떨어지기 마련이다.
과거 김종학 사단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라 하는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전개 곳곳에 이러한 극적 재미와 대사들이 숨어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필자에게는 모래시계의 여운이 남아있다.

광개토태왕과 고구려가 없는 역사환타지

또한 태왕사신기에서는 광개토태왕과 고구려라는 시대적 의미가 별반 없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광개토태왕의 일대기를 그리기 보다는 경영자 즉 고구려를 이끌었던 CEO로써의 모습에 보여주는 데 힘쓰겠다는 것을 어디에선가 읽어본 바 있다.
그러나 과연 청년기의 담덕(광개토태왕)이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경영자로의 모습을 그려냈었던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담덕이 백제의 관미성을 빼앗고 신라에 지원병을 보내 왜구를 몰아냈다는 내용을 삽입시킴으로써 어느정도 타민족과 다른 국가간의 외교에 힘쓰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사실 드라마상에서 백제의 관미성을 빼앗고 그 후에 경영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단지 백성을 다치지 않고 그대로 보전하는 것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연호개의 아버지인 연가려에 의해 서백제의 경영에 대한 문서를 전달받으면서 고구려는 가장 훌륭한 경영자(? 다른 말이었는데 언뜻 생각이 나지 않음)를 잃었다는 말한 것 뿐이다.
또한 거란으로 쳐들어가면서도 그곳을 흡수시키는 것에 주력했지만 평화적인 교섭자체가 연호개를 잡기위한 구실로 일맥상통했다.
과연 태왕사신기에서 담덕이 보여준 고구려의 경영모습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뿐이다. 결국 담덕은 단지 백제의 성을 빼앗고 거란땅을 친 것은 자신의 세력을 막기위한 모습을 보여준 것에 불과할 뿐 고구려의 경영자로써의 모습은 없었다는 얘기다.

저체적 고구려의 내분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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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덕의 최고 경쟁관계인 연호개는 고구려의 최고위층인 연가려의 아들이다. 인물설정 자체가 처음부터 고구려 내분으로 시작된 셈이다. 그것이 태왕사신기가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게된 계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내부로부터 평정되지 못한다면 광대한 영토를 어떻게 정복할 수 있을까?
담덕이 태왕군을 이끌고 밖으로 나가면서도 쉽없이 내부에서는 담덕을 끌어내리기 위한 모략이 이어진다. 또한 연호개 역시 고구려의 왕의 명령을 듣지 않고 군대를 거란부대로 주둔시킨 채 회군하지 않았다. 결국 드라마에서 보여진 광개토태왕은 군부에서의 힘이 전혀 없었던 나약한 군주로 그린 셈이다. 물론 전체 군의 장수들이 담덕에게 등을 보인 것은 아니었지만 소위 개마대로 등장하고 있는 고구려 최고 기마대라는 부대까지도 담덕에게 등을 돌리고 있었다.
정복군주로의 모습을 기대했다기보다는 필자의 눈에 비친 광개토태왕은 내분을 잠재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왕으로 전락했다는 느낌이 든다.

끝이 없는 결말, 무엇이 남았을까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넘어가보도록 하자. 사실 필자가 이런 혹독한 글을 올리게 된 것은 다름아닌 마지막 회를 시청하고 나서다.
마지막회는 다른 회와 달리 무려 1시간 30여분을 한 듯한데, 내내 연결되지 않는 내용들 일색이었다. 아이를 안고 화천회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과연 고구려의 수도 그것도 국내성에서 유유하게 아이를 빼내는 장면은 시나리오의 전개상으론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수지니가 전쟁터에서 갑자기 아불란사 내부로 잠입한 장면또한 쉽사리 이어지지 않는 설정이기도 하다. 여기에 연호개의 죽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그의 죽음은 담덕에게 스스로 창을 맞음으로써 담덕에게 미안해하는 마음이 숨어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기하가 죽을 것을 알기에 앞서 자신 스스로 담덕에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인지....
대장로가 기하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어찌 보면 가장 황당한 부분 중의 하나였을까 싶다. 또한 화천회 당주의 죽음또한 너무도 지금까지의 전개와 비교해 볼때 그 수준이 밉밉하다.
그렇지만 필자를 가장 실망스럽게 만든 것은, 모든 것들이 인간이기에 실수할 수 있는 것이며, 쥬신의 나라라는 것은 하나의 시험을 위한 장치였었다는 결말이었다.
제작의도로 보아 고구려 경영자로써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제작의도와는 사뭇 다른 결말이 아닌가.
또한 불필요한 스틸컷을 마구잡이식으로 집어넣어 마지막회를 보면서 필자가 보기에는 거북스런 느낌이 많았다. 과연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동안에 그토록 많은 스틸 컷을 넣었어야만 했을까 싶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태왕사신기가 끝이 났지만, 필자의 생각은 드라마에 대한 보다 치밀한 기획이 수립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3년이란 기간을 기획했으나 사실 필자의 평가로 태왕사신기에 점수를 내린다면 내용자체는 지금까지의 드라마와 비교해 최악의 수준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제작비와 스타성, 그리고 소재를 종합해 볼 때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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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스크린 샷은 태왕사신기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실시간으로 올라온 시청자들이 반응을 캡처한 그림이다.>

또한 마지막 나레이션에서 광개토태왕을 17대왕으로 소개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필자가 알기로는 19대 고구려왕으로 알고 있다. 광개토호태왕릉비를 보여줌으로써 애써 역사적 사실과 환타지를 접목시켜려 했으나, 이러한 제작의 허술한 점이 필자가 최악의 드라마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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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데스비기닝